김 지사, 기자간담회서 밝혀
찬반투표 결과 관련없이 해군기지 건설 '그대로'
해군기지 건설 후보지인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이 지난 10일 임시총회를 열고 해군기지 유치에 적극적인 찬성운동을 펴 제주도가 해군기지를 건설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윤태정 마을 회장을 해임하고, 새 회장단이 해군기지 유치 찬반여부를 결정할 마을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김태환 도지사는 13일 “해군기지 유치 결정에는 추호의 변화가 없다”며 “설사 강정마을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반대하더라도 결코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천명했다. 찬반투표 결과 관련없이 해군기지 건설 '그대로'
김태환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강정동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은 이미 정책결정권자인 도지사 자신이 도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지난 5월14일 결정, 발표한 만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유치 여부를 위한 주민 찬반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자신의 해군기지 건설 정책결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강정 마을과도 꾸준하게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 “오늘만 해도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 주민측이 같이 다른지방 (해군기지) 현지 확인차 출발했다”며 “이는 찬성과 반대주민(단체)를 서로 아우르면서 해군기지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번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군기지를 세계적인 미항으로 건설토록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앞으로 기회를 봐서 해군기지가 들어선 외국의 사례를 비교하고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직접 견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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