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낚시' 사고 속출
'악천후 낚시' 사고 속출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4.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도에 휩쓸려 사망-갯바위 고립 등 잇따라

취미생활로 낚시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악천후 속에서 낚시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추락하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서귀포시 외돌개 갯바위에서 밤낚시를 하던 양모씨(58.서귀포시 서귀동)가 큰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을 친구인 김모씨(58.서귀포시 중앙동)가 전경초소에 신고했다.

사고 직후 제주해경 경찰관 2명과 119구조대원 2명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는 등 1시간 반 만인 이날 오후 11시 25분께 해경 순찰정으로 인양, 인공호흡을 한 뒤 서귀포시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께 남제주군 표선 해안도로 앞 40m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한모씨(52.표선면)와 홍모씨(45)가 갯바위에 고립된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제주도 남부 및 서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사실을 모른 채 이날 오전 10시께 썰물을 이용, 속칭 '새창 갯바위'에 올라 낚시를 하던 중 높은 파도와 밀물에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고립됐다.

지난 14일에도 북제주군 우도면 천진동 앞 갯바위에서 밤낚시를 하던 박모씨(43)가 파도에 의해 실족, 추락하면서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안전의식 부족 때문으로 악천후 속에서도 물고기를 찾아 위험성이 많은 장소에서 낚시를 하다 파도에 밀리거나 고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그날의 기상상황과 밀물.썰물 시간을 꼭 확인하는 등 낚시객 스스로가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