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배우는 아이들
'나라사랑' 배우는 아이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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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ㆍ금강산 이어 제주 캠프 열려

전국 23개 보육원 어린이 30명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국토최남단 마라도를 찾은 아이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여행을 즐겼다.

㈜엘리트베이직이 지난 2005년부터 전국 보육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세 번째로 마련한 나라사랑 캠프다.

8일 오후 제주시 곽지해수욕장에서 처음 물놀이를 즐긴 어린이들은 제주의 바다를 만끽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최 측은 독도와 금강산에 이어 마라도까지 이어지는 나라사랑 캠프를 강조했지만,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타고 제주여행을 온 아이들은 파란하늘 구름 만큼 들뜬 모습이었다.

부산에서 온 김원준 어린이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때는 머리가 약간 아팠고, 배를 타고 마라도를 갈 때는 혼자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이었다”고 말하고는 “바다에서 노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며 웃었다.

인솔교사로 참석한 교사들도 오랜만에 아이들이 바닷가에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며 한시름 놓는 분위기였다.

처음 체험하는 제주문화도 신기했다.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만화영화로 만나고 제주의 민요도 함께 배웠다.

한국아동복지연합회 인솔교사 정미영 선생은 “여행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보고 문화를 체험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좋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온 김에 함께 손에 손잡고 한라산 어승생악에도 올랐다.

그리고 바람개비와 엽서를 만들며 함께 오지 못한 친구들과 보고싶은 이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윤한솔 어린이는 “함께 캠프에 오지 못한 친구들에게 돌아가서 제주 여행을 자세히 말해주겠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제주캠프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성산일출봉과 만장굴을 함께 둘러보고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됐다는 설명을 들으며 새로운 사실도 배웠다.

행사를 마련한 엘리트베이직 학생사업본부 임재용 이사는 “거창하진 않지만 어린이들이 나라를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고 “잠시 위탁된 아이들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는 모습이 흐뭇하다”라며 “어른들이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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