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교사 피살체로 발견
실종 여교사 피살체로 발견
  • 한경훈
  • 승인 20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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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밤 퇴근 후 행방이 묘연하던 어린이집 여교사 양 인실 씨(26)가 실종 5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양 교사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경찰서는 12일 오전 10시 50분께 제주시 구좌읍 월랑봉(다랑쉬오름) 인근 도로변 도랑에서 양씨의 사체를 발견했다. 양 씨의 실종 지점으로 추정되는 장소로부터 약 8.5km 떨어진 곳이다.

발견 당시 사체는 알몸으로 엎드린 채 나뭇가지로 가려진 상태였으며, 부패도 심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체가 알몸인 점 등에 비춰 경찰은 이번 사건을 타살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사체를 부검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체 발견 전날에도 이 일대를 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그냥 지나쳤거나, 아니면 범행자가 수색 이후 사체를 이곳으로 옮겨와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 씨와 함께 없어졌던 자전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 수사는 활기를 뛸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이에 앞서 사건발생 장소로 추정되는 구좌읍 평대리 도로변 일대에서 양 씨의 휴대전화와 신발, 자전거용 자물쇠를 발견했다.

또 현장 주변 가드레일과 밭 사이 도랑에서 누구의 것인지 불분명한 혈흔과 머리카락, 치아, 속옷 등을 발견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피묻은 돌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 가운데 혈흔 등은 빠르면 다음 주 중에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 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35분께 귀가한다며 자전거를 타고 어린이집을 나선 뒤 남자친구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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