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9일부터 공개수사 전환
지난 7일 발생한 어린이집 여교사 실종사건과 관련,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제주시 구좌읍 소재 모 어린이집 여교사 양인실 씨(26)의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경찰서는 9일 오전 사건 현장 인근인 구좌파출소에 수사전담반을 설치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본서 직원 150여명과 전경대원 140여명 등 300여명을 투입해 실종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작전을 벌였다. 119도 이날 오전부터 의용소방대원과 직원 등 20여명을 수색에 동참시켰다.
경찰은 특히 양 씨가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양씨의 얼굴사진이 담긴 수배전단지 4000부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목격자를 찾는 플래카드도 내걸 예정이다.
이 같은 공개수사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아직까지 양 씨의 행적을 확인할 만한 뾰족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양 씨가 실종된 장소로 추정되는 인근 도로에서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15cm 길이의 머리카락 10가닥과 치아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현장에서 양 씨의 출ㆍ퇴근용 자전거와 휴대전화, 신발 등을 찾아냈고, 목걸이용 하트모양의 펜던트 및 담배꽁초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양 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께 어린이집을 나선 뒤 귀갓길에 자취를 감춰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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