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되는 의학상식] 42) 현훈(어지럼증)
[약 되는 의학상식] 42) 현훈(어지럼증)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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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동안 여러 번의 어지러움을 경험하게되고, 이러한 증상이 심화되는 경우 병원을 찾게됩니다.

어지럼증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생리적 반응에 의한 어지럼증과 병적인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반응에 의한 어지럼증의 예는 차멀미, 배멀미, 스트레스나 긴장에 의한 어지럼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어지럼증은 인체 평형기관의 자극에 의해 생기는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병적인 어지럼증은 크게 뇌의 이상에 의한 것과 내이에 의한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뇌의 이상으로 인한 경우는 뇌종양, 뇌졸중과 같이 뇌 병변에 의한 경우가 그 예들이며, 전산화단층촬영 등의 검사에 의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내이의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고, 메니에르병, 양성돌발성체위변환성어지러움증, 전정신경염입니다.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내의 내림프액 순환의 장애로 인한 것이며, 어지러움, 이명, 이충만감, 청력감소를 증상으로 합니다.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발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귀에 꽉 찬 느낌이 오고, 때로는 청력손실과 이명이 동반되며 이후 심한 어지럼증의 증상이 나타나게됩니다.

치료는 내림프액의 순환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염분의 섭취를 제한하며,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심한 증상이 있을 때는 입원치료도 필요하게됩니다.

양성 돌발성체위변환성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반고리관 내에 이석(돌가루)가 생기게되어, 이것이 머리 움직임에 따라 자극이 되어 증상이 나타나게됩니다.

3개의 반고리관 중 이석이 있는 위치에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고 증상은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고개를 돌릴 때와 같이 반고리관이 자극이 될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증상은 수초에서 길면 1분 가량 지속되며, 오심과 구토를 동반할 수 있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좋아집니다.

전정신경염은 전정기관으로 가는 전정신경에 바이러스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기능의 손상이 오는 병입니다.

많은 경우에서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기 전에 감기를 심하게 앓은 병력을 가집니다.

이외에도 내이나 전정신경에 혈액순화부전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머리위치와 상관없이 계속되는 어지럼증입니다.

사람의 평형기관은 한쪽의 전정기능이 없어졌을 때 특유의 보상기능에 의해 시간이 지난 후 회복이 되므로, 치료는 급성기에는 증상의 호전을 위한 약물치료를 하고 이 시기가 지나면 서서히 움직이게 하여 정상적인 보상기능을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되게됩니다.

대표적인 어지러움증을 유발하는 내이질환을 알아보았지만, 실제로 뇌의 이상과 내이질환사이에는 경계가 불명확하므로 어지러움이 있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 지 영
한국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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