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솔 등 말라죽고 산책로엔 잡초무성
서귀포시가 막대한 세금을 투입, ‘야심차게 추진한’서건도 생태·체험 관광개발사업에 대해 사후관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서건도가 관광객 및 시민들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서귀포시 강정동 해안 앞에 위치한 1만3367㎡의 무인도인 서건도를 새로운 생태·체험 관광지로 조성키로 하고 국비 5억7900만원을 포함해 모두 11억5800만원을 들여 각종 시설을 설치했다.
서귀포시의 이같은 야심찬 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주에서 흔치 않은 ‘제주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으로 알려지면서 수만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서귀포시는 그러나 이곳에 대한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지난해 심은 곰솔 등700여그루 가운데 상당수가 말라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건도를 일주하는 산책로와 5곳의 관람데크에 대한 관리에도 손을 놓아 산책로 주변에 무수하게 자란 잡초들이 관광객들의 통행을 가로막는 동시에 번번한 안내판 조자 체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곳을 찾은 관광객 및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한편 서건도는 본섬과 200m 떨어져 있는데 하루 2차례 간조 때 물길이 열리면서 본섬과 연결된다.
행락질서 제자리 찾아 피서지로 각광
사사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서귀포시의 도심하천인 솜반천이 한여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서홍동은 피서 관광철을 맞아 마을주민들과 동사무소 합동으로 솜반천 행락질서 유지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 등을 포함해 이 지역 9개 자생단체 회원들은 자체 계도반을 편성, 솜반천에서의 취사행위를 제한하는 한편 쓰레기 되가져가기, 불법주·정차 계도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계도활동과 병행,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자율방재단은 솜반천 하상정비 및 주변 풀베기 등의 자연정화 활동도 실시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자율정화 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솜반천 주변에서의 취사행위가 거의 사라진 것을 비롯해 불법쓰레기 투기행위 등도 자취를 감췄다.
한편 솜반천은 연외천이라고 불려지기도 하는 천지연 폭포의 상류지역으로 2000년부터 생태환경공원으로 조성됐다.
2003년에는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로 국내 각 지자체에 알려지면서 2004년에는 환경부의 자연생태 복원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