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남과 오늘 격돌…"변화된 모습 보일까"
제주, 성남과 오늘 격돌…"변화된 모습 보일까"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7.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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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8일 성남과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제주는 지난 전반기 4승2무7패로 승점 14점을 확보하며 종합순위 9위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목표로 내세웠던 6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공격적인 추구를 후반기에 보여주겠다는 감독과 선수들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해 성남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과연 제주는 성남과의 경기에서 달리진 위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제주는 우선 선수들간의 무한경쟁체제로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선을 허물면서 선수들간의 긴장감을 후반기 내내 유지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정신적인 나태함을 사전에 차단, 노력하는 모습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는 화두를 던진셈이다. 제주의 전반기 최대 약점은 빈약한 골결정력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용병을 수혈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제대로된 검증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이를 알아볼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성남전이다. 히칼리딩요의 공격적인 파괴력이 어느정도인지에 따라 정해성 감독의 공격조합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공격진을 받쳐줄 미드필드의 잦은 패스 실수와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한 느슨한 상대 압박은 제주의 수비와 공격진에 많은 부담을 준 것이 사실이다. 이외에도 적절한 공간을 활용한 동료활용 능력 또한 타 팀에 비해 원활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제주유나이티드의 축구를 지켜보는 많은 제주 축구팬들은 전반기 내내 답답함을 지을 수 없었다. 제주가 전반기에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곳은 수비진이었다. 3백과 4백을 번갈라가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 수비진은 경기당 평균 실점 1.15점으로 K리그 공동 6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4백을 기본으로 보여줬던 제주의 수비는 어떤 상대도 뚫기 힘든 장애물로 쉽사리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나마 제주로서는 위안거리인 셈이다. 전반기 제주는 공격력 부재, 미드필드 집중력 부족, 수비 강세로 대변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는 지난 태백훈련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FA컵 16강전에서 보여줬던 제주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새로 영입한 알렉스와 히칼리딩요 역시 제 몫을 충실히 해줬다. 이제 제주는 후반기 리그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성남과의 정규리그가 남아있다. 앞서 지적한 부분이 얼마나 개선됐고 감독이 원하는 공격지향적 축구를 어느정도 구사할지 팬들은 사뭇 기대가 크다. 전반기의 부진을 잊고 지금 제주는 반란을 꿈꾸고 있다. 변화의 바람을 앞세운 제주의 비상이 어느정도 성과를 올릴지 8일 성남전을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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