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유사횡포 이대로 둘 것인가
[사설] 정유사횡포 이대로 둘 것인가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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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이 제주지역에서 기름값 담합을 통해 엄청난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시장 지배적 지위를 악용, 제주도민들을 봉으로 잡아 도민의 호주머니를 갈취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국회 김우남 의원은 최근 정유사들의 가격담합과 부당이득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기름 소비량은 휘발유 경유 등유를 포함하여 연간 5억리터에 달하는데 정유사들이 리터당 60원을 더 받은 것으로 보면 연간 300억원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겨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주도민이 가만히 앉아 그대로 넘길일이 아니다.

부당이득분에 대한 사회화원 등 도민적 저항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오래전부터 제주지역 기름값이 다른 어느지역보다도 비싸다는 여론이 높았다.

물류비용 때문이라지만 호남지역 정유사에서 공급되는 기름인 경우는 물류이동거리가 강원도보다 제주도가 훨씬 짧은데도 가격은 오히려 강원지역보다 비싸다.

물류비용과 관계가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만큼 정유사들이 유독 제주지역에 공급되는 기름값에만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일부 정유사들은 기름값 인하를 촉구하는 도내 주유소들에 대해서는 유형 무형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유소에서도 기름값이 비싸다는데 정유사는 막무가내로 비싸게 팔라고 압력을 넣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에서의 소비자 기름값은 다른지역에 비해 리터당 최소 40원에서 110원까지 비싸다.

이같은 소비자 가격은 정유사들의 담합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유사 담합 행위는 공정거래 위원회가 이미 지난 2월 적발하여 526억원의 과징금부과와 함께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드러난바 있다.

따라서 정유사 가격담합 행위는 사회정의 차원에서 철저히 응징해야 할 것이다.

부당이득에 대한 사회환원 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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