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사기충전과 흔들리는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한 찾아가는 문화활동이 한창이다.
그 중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 민요분과 민요패 소리왓은 23일부터 도내 시․읍․면단위 7곳을 순회하면서 소리판굿 ‘용시풀이)’를 공연하고 있다.
흙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문화공연이라는 주제 아래 마련되고 있는 소리왓의 판굿은 23일 서귀포 천지연 공연장에 이어 다음날인 24일 남제주군 대정읍 신도3리에서 신명나는 판굿 한 판을 벌였다.
또 25일은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를 찾아가고, 30일 성산읍 온평리, 내달 1일은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2일은 북제주군 표선면 오일시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9월 4일 제주시 탑동광장을 끝으로 2004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소리왓은 ‘용시풀이’ 공연에 대지의 신과 농경신인 상세경, 중세경, 하세경 세 신을 등장시켜 농민, 자연과의 소통을 시도하며 땅의 소중함과 농사의 소중함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흔들리는 농업을 바로 세우고 위기의 농업을 돌파할 수 있도록 농민들을 응원한다.
소리왓은 “농민들의 축 늘어진 깃털을 세워주고 싶다”며 “도내 농촌마을을 순회하며 우리가 지켜내야 할 ‘쌀’이란 것을 주제로 농민들과 한 판 소통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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