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축협 한우프라자 ‘술장사’ 비난
제주축협 한우프라자 ‘술장사’ 비난
  • 김용덕
  • 승인 20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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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병당 4천원 ‘폭리’ 지적 “축협이 이래도 되나”
축협 “동종 업체서 4천원 받으니까”…조만간 인하방침

제주여고 맞은편에 위치한 제주축협 종합타운 한우프라자가 소주 1병당 가격을 4000원에 판매, 이른바 ‘술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민들의 즐겨 마시는 한라산 소주의 경우 공장도 가격은 968원이다. 대형마트 또는 축협 한우프라자와 같은 곳에 납품되는 가격은 계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1000원 이내인 982.52원~986원(공병 및 공박스 별도금액)이다. 1000원 미만이다.

제주축협 한우프라자가 소주 1병당 1000원에 납품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3000원의 순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공병 처리 값도 덤으로 챙기고 있다.

소주의 공병은 최종 소비자의 몫이다. 이 공병 값을 술값 계산시 제외하기는 커녕 이윤으로 챙기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축협 종합타운 한우프라자 관계자는 “개점하기 전에 한우전문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조사한 결과 소주 1병당 4000원~3500원에 팔고 있음에 따라 우리도 이에 맞춰 4000원에 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다른 곳에서 그렇게 파니까 우리도 그렇게 팔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제주축협이 갖는 상징적 이미지와 부합시킨다면 이는 농민의 이름을 달고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술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곳 종업원은 “우리만 그렇게 파는 게 아니다”며 “쇠고기 전문점에서 4000원 정도 파는 것은 기본”이라고 항변했다.

반면 일반 소비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일반 서민들이 즐겨 찾는 소주를 일반음식점에서보다 1000원 더 비싸게 판다는 것 자체는 제주축협이 시설 등에 들어간 재원을 비싼 술값으로 확보하겠다는 심보가 아니라면 이렇게 할 수 없다”면서 “결국은 제주축협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술장사를 하는 것에 다름아니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주축협 한우프라자 관계자는 “경험부족으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며 "그렇지 않아도 술값이 비싸다는 지적의 전화가 여럿 있었고 이 문제를 같고 내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술값을 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축협 종합타운 한우프라자는 지난 5월 25일 개점이후 두달여가 지난 가운데 당초보다 고기 육질이 나빠졌고 맛도 떨어졌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술값마저 다른 곳에 비해 비싸 고객의 발길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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