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마(馬) 관리를 위해 말 엉덩이에 큼직한 숫자를 써놓고 있어 영주십경의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한라산 중턱에서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먹칠하고 있다는 지적.
제주도(축산진흥원)는 지난 1986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주마 보호기관으로 지정받자 말 관리를 위해 말 엉덩이에 번호를 ‘낙인’했는데 이것이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나오자 요즘은 30cm정도의 번호 크기를 말의 엉덩이나 복부에 염색약을 이용해 큼직하게 표기하고 있는 것.
그런데 이같은 방식은 제주마의 모습을 볼품없이 만들어 결국 천연기념물의 진면목 마저 훼손시키고 있다는 중론.
이 때문에 드넓은 초원에서 유유히 풀 뜯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 관광객들은 이같은 흉측한 말 모습을 보고는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강력 비난하는 소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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