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위한 각종 사업 통합관리 필요…문제점 지적
결혼이민여성 위한 각종 사업 통합관리 필요…문제점 지적
  • 진기철
  • 승인 2007.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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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과 결혼, 고국을 떠나 낯선 제주땅에 정을 붙여 사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지원사업에 대한 통합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이민여성의 조기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부분 위탁 운영되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과별로 운영되고 있어 구체적인 현황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것.

5일 제주도에 따르면 6월 현재 제주에 정착해 사는 이민여성은 846명(제주시 599명, 서귀포시 247명)으로 지난 3월 기준 786명에 비해 6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00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204명, 일본 81명, 필리핀 75명, 기타 86명 등이다.

이처럼 결혼이민여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한국어 배우기와 생활요리 등의 조기정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민여성은 3분의1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을 뿐 전체적인 현황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일방적인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사회 적응에 앞서 가족구성원간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가족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한가족이 된 이민여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가족문화학교를 하반기에 운영할 계획"이라며 "아버지학교와 결혼예비학교 등의 가족 강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기정착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설된 결혼이민여성 제주시 사이버 카페도 개설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중국과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4개국 카페를 개설했지만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40여명만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을 뿐만 아니라 운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제주시 관계자는 "컴퓨터 교육을 수료한 이민여성에게 우선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면서 "운영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결혼이민가족에 대한 지원시책 수립을 위해 생활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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