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도내 금융기관 수신이 전년 말(8조8598억원)에 비해 1.3%(1125억원) 증가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수신이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이 기간 도내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증가율은 13.3%(499억원)로 일반은행 2.9%(1121억원)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 수신 증가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일반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 도내 상호저축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6%로 일반은행의 3.6%에서 4.1%보다 최고 2%포인트 가까이 높다.
더욱이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일반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목돈 마련 수단으로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상호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가이드라인이 2004년 회계부터 4%에서 5%로 상향조정된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상호저축은행이 예금금리는 높으나 안전성에 다소의 불안이 있었다는 점에서 BIS비율 상향조정은 재무건전성 등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때문이다.
상호저축 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물가상승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예금금리도 3%대로 추락하는 등 저금리시대가 계속되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 “BIS비율 상향조정 등 예금금리 인상 요인이 있기는 하나 지금의 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