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만에…노조, "투쟁 계속…성의 있는 협상 바라"
제주시내 버스업체인 삼영교통 노사 갈등이 100일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도청앞 천막을 56일만에 자진 철거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버스본부 삼영교통지회(지회장 강정수)는 2일 오전 도청 앞 도로에 있는 천막농성장 3곳을 일제히 철거했다.
삼영교통노조는 지난 6월6일 하루 8시간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제주도는 수십억원의 세금이 삼영교통에 투입되면서도 노동자들의 근로조건개선에 사용되지 않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 왔다.
삼영교통 노조는 경영주측이 교섭을 제대로 하지 않고 도 등 관계당국이 자신들의 문제에 신경쓰지 않는다며 55일간 천막농성을 벌여온 것이다.
하지만 천막농성으로 인한 각종 민원과 교육청과 도에서 전기와 수도를 끊으면서 천막농성을 더 이상 벌이기 힘들었다.
또한 삼영교통 노조는 제주도와 1일까지 천막을 철거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이날 자진 철거한 것이다.
강정수 지회장은 " 천막을 철거한다고 해서 투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며 “사측의 보다 성의있는 협상자세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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