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성공하자 지자체들 서로 경쟁…전북ㆍ인천ㆍ대구
어제 부산시도 공식 착수 150석 고급기종 5대 도입
제주도가 애경그룹과 합작한 국내 첫 지역항공사인 (주)제주항공이 비교적 성공적인 안착을 거두자 전국 곳곳에서 지역항공사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전라북도의 전북항공, 인천시의 인천민항, 대구시의 대구에어 등에 이어 이번엔 부산 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부산항공이라는 민간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 지역항공사 난립마저 우려되고 있다. 어제 부산시도 공식 착수 150석 고급기종 5대 도입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주)부산항공설립추진위는 1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승웅 설립추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부산항공 설립에 따른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에 따라 부산시는 지역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 항공사 행정지원 및 항공관련 기관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화를 위해 항공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항공마케팅 전문가도 영입할 예정이다.
또 부산상의는 (주)부산항공의 원할한 설립을 위해 지역 상공계의 자본유치에 따른 지역 기업의 투자알선 및 경영활동을 지원키로 하는 한편 (주)부산항공설립추진위는 내달내 법인 설립 및 정기면허권 취득 등에 각각 나서기로 했다.
지난 5년간 국제선 항공여객시장이 연평균 8.7% 성장에도 불구하고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노선 부족으로 인천공항 이용에 따른 지역 이용객 및 기업체들의 추가 물류비용 증가가 불가피 해 지면서 지역항공사 설립 여론이 불거졌다. 특히 제주항공의 성공적인 안착은 이같은 부산항공 설립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지역 업계들과의 협의를 거쳐 설립자본금 500억원으로 하고 초기 200억원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항공기 운항시까지 300억원을 증자한다는 방침이다.
부산항공은 150석 규모의 고급 기종 5대를 도입해 부산-인천, 부산-제주노선을 우선 취항한데 이어 향후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노선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부산시는 항공교통이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날로 증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항공사 행정지원 및 항공관계 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강화를 위해 항공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항공마케팅전문가를 공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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