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연합 등 실태 조사 결과
에너지절약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불필요한 광고물을 심야시간에도 점등시켜 전력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31일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YMCA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11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제주시내 주요 간선도로변을 따라 야간 비영업장소의 전력낭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불필요하게 옥외광고물에 불을 밝히고 있는 곳이 161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일반병의원이 24곳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판매수리점 16곳, 이동통신대리점 10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공공기관도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인 경우 본청 건물의 LED전광판이 전력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됐는데 특별자치도를 홍보하는 내용을 민원인의 방문이 거의 없는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에도 지속적으로 가동을 하고 있어 에너지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또 제주시청 정문에 설치된 옥외광고물 역시 심야시간에 불필요하게 점등해 놓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에너지절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막아 에너지도 절약하고 운영비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번에 조사된 업소 등을 대상으로 비영업시간 광고물 소등을 권고한 뒤 추가 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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