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악플'은 범죄다
[사설] '악플'은 범죄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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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간에 떠다니는 악성 댓글, 이른바 ‘악플’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인터넷의 익명성과 전파력 등을 등에 업고 우리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만 해도 악성 댓글 피해는 당사자를 자살에 이르게 하는가 하면, 17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도 벌써부터 후보자 비방 등 공직선거법 위반행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탈레반의 납치사건과 관련해 인질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의적인 게시글이 빠르게 유포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인터넷에 어떤 기사나 사진이 뜨면 악성 댓글을 수도 없이 보게 된다. 왜 이 같은 악플이 극성을 부릴까.

알지도 못하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한테 욕을 해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악한 감정의 발로라고 여겨진다.

그러니까 시기심, 질투, 불만, 정서 불안 등이 겹쳐 악플로 나타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터넷에 올려진 기사나 사진 밑에 달려 있는 댓글을 보면 정말 개념 없는 글과 욕들로 도배돼 있음을 볼 수 있거니와, 이로 미뤄 악플러들의 심리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당하는 사람에게는 큰 상처와 함께 심각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줄 뿐 아니라, 생명을 앗아가기까지 하는 것이다.

악플러들은 아마 이처럼 무조건 욕으로 밀어 부치고 상대를 무조건 깔아뭉갬으로써 쾌감을 느끼고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지 모른다.

그것도 비겁하게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악플러들은 인간 이하의 비겁자요 범죄자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악플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가는 경찰이 최근 인터넷 공간에 만연되고 있는 악성 댓글을 추방하기 위해 신고대회를 열기로 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 동안도 경찰은 사이버 수사대까지 운영하면서 악플 피해 방지에 노력해 왔지만 악플은 여전히 수 없이 보여지고 있다.

수사는 기는데 악플은 날아다닌다고 할까.

악플에 대한 경찰 수사와 함께 바람직한 인터넷 문화를 세우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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