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항 터미널에 커피 자판기 설치를 허가하지 않아 피서철 관광객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데...
143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난 2005년 3월 문을 연 제주항 1호 국제여객선 터미널에는 아직까지 커피자판기가 한군데도 없는데 이는 터미널을 준공 관리하는 도 해양수산본부가 업자들이 끈질기게 요청한 커피자판기 설치를 허가하지 않은 때문.
조그만 빌딩이나 공원, 골목길 등 사람이 조금만 모이는 곳에도 자판기는 으레 있기 마련인데도 이처럼 하루 수천명이 오가는 여객선엔 커피 자판기 한 곳도 없는 사실을 뒤늦게 안 터미널 이용객들은 의아한 표정 속에 이용객들의 불편을 외면하는 제주특별자치도청을 원망.
커피 애호가들은 하는 수 없이 인근 2층 식당으로 올라가서 울며 겨자 먹기로 몇 천원하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이 때문에 터미널 주변에선 “당국이 특정 식당업자의 매출을 올려주기 위한 숨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수군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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