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삼면원혼 합동 위령제 봉행
한국전쟁 당시 서귀포와 중문·남원 지역에 거주하다 예비검속 과정에서 희생된 주민들의 원혼을 달래는 제57주기 제7회 삼면원혼 합동위령제가 28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하원동 761의 1번지(탐라대 서쪽)에 소재한 삼면원혼 위령제단에서 열렸다.
삼면유족회(회장 김병수)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 무고하게 숨진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들 희생자는 1950년 6.25전쟁 발발과 동시에 예비검속 과정에서 끌려간 서귀·중문·남원 등 3개면 주민들로, 서귀포 오일시장내 창고에 구금됐다가 같은해 7월 29일(음력 6월 15일) 새벽 군 트럭에 실려 나간 뒤 행방불명,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희생자는 서귀면 14명, 중문면 45명, 남원면 22명 등 모두 8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족들은 아직까지 원혼들이 희생된 날짜와 장소 등을 알 길이 없어 음력 6월 15일이나 생일, 집에서 끌려 나간 날 등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편 삼면유족회는 2001년 8월 거린사슴휴양림에서 처음으로 삼면원혼 합동위령제를 개최한 후 해마다 음력 6월 15일에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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