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된 한국인은 배형규 목사
피랍된 한국인은 배형규 목사
  • 진기철
  • 승인 200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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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애도 표명…피랍인 전원 돌려보내 줄 것 촉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단체에 피랍돼 살해된 한국인은 제주출신의 배형규 목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23중 1명이 피살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후 살해된 한국인의 신원은 배형규 목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을 같이 하고자 한다"면서 "정부는 납치단체 측이 우리 국민을 가족의 품 안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피살된 배형규 목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하고 인명을 해친 만행을 국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납치세력에게 우리 국민을 조속히 돌려보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된 배형규씨의 명복을 빌며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젖어있는 가족들과 국민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조정실장(장관급)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아프간에 긴급 파견,아프간 정부와 한국인 석방을 위한 좀 더 긴밀한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 아프간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의를 위해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청와대 안보실장은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고 있고, 두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한 양국간 정상 협의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아프간 정부와 포괄적 협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배형규(42) 목사는 이번 한민족복지재단 아프간 봉사단의 단장으로 지난 13일 19명의 샘물교회 청년회 회원들과 아프간 칸다하르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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