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 추진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 추진
  • 김용덕
  • 승인 2007.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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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연대 등 “돈벌이 급급 이마트 강력 규탄”
몸싸움 등 격렬…이마트, 수입쇠고기 바로 철수

“돈벌이에 급급해 국민 생명까지 위협하는 이마트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들은 앞으로 대형마트를 상대로 미국산 쇠고기 범도민적 불매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다”

광우병 미국산쇠고기 제주지역감시단과 한미FTA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전국한우협회 제주도지부,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는 26일 오전 11시 제주시 노형동 소재 이마트 신제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월에 이어 이달 16일과 19일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통뼈가 발견돼 전량 반송됐다"며 "수입재개 후 광우병 위험 뼈조각에 이어 다이옥신 검출, 수출검역증 위조까지 미국의 검역체계로는 결코 광우병을 예방할 수 없는데도 정부는 사실 숨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렇듯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가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돈벌이에 급급해 국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이마트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유통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다면 막대한 이익과 판매가 보장된다는 이유로 중소매장과 음식점 등에서 연쇄적으로 취급하게 될 것"이라며 "감귤 다음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축산업의 붕괴는 물론 관련산업과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생산이력제와 원산지표시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든지 국내산으로 둔갑, 유통될 수 있다"며 "소비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학교, 병원 등 급식과 음식점 등을 통해 유통, 사실상 식품안전을 위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침해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을 특히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더이상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없음을 선언,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불매운동을 범도민적 차원에서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낸 후 이마트 매장으로 진입을 시도, 이 과정에서 이마트 직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빚는 등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마트 측은 이날 재빨리 매장에 진열돼 있던 미국산 쇠고기를 철수시켰다.

한편 이마트는 20일부터 일부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 시험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26일부터 전국 78개 매장에서 냉동육 200t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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