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기자회견서 밝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23일 열린우리당 대선 예비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MD 체제(미사일방어체제)나 공군 전투기대대 배치, 미군기지 등 허위 사실이 유포돼, 해군기지 논의가 감정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초청 '세계인류국가, 위대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 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국가 정책상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90년대 냉전체제와 분단상황에서의 제주해군기지의 개념과 한반도 평화체제가 수립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개념은 전혀 다른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현 시점에서 군의 성격은 90년대와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 세계평화의 섬은 정신적 가치이며, 군사기지가 없는 도는 전국 어디도 없다. 국가 필요시설은 건설돼야한다"며 "그러나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주민과의 협약이 용도 변경되는 행위는 주민을 기만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 이 전 총리는 "제주의 장점과 단점을 살려, 문화.광광.의료.금융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주 환경을 장점으로 삼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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