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는 평화의 섬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가난했던 제주 섬소년이 43년 세월이 흘러 대통령이 되고자 여기에 섰다며 말문을 연 원희룡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말 뿐인 특별자치도가 아닌 진정한 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는 단순한 행정구조의 개편을 넘어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진짜 알맹이가 있는 특별자치도로 가야한다”며 “사람, 돈, 물건이 자유롭게 제주를 넘나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항공권, 면세권, 금융 감독 권한을 모두 제주에 줘야 한다고 했다.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다툼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싸움만 일으키는 지금의 방식은 안된다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이어 “민주화의 역사를 지키고 평화의 섬 제주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남북연합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가는 통일대통령으로 우뚝서겠다”고 역설했다.
원 후보는 “많은 분들이 이번이 아니고 다음이라며 말리지만 다음이 아니다. 정권을 교체하고 통일을 이끌어내기 위해 몸 바쳐나가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저 원희룡 정도도 못 키워주면서 어떻게 이 한나라당이 변했다고 말할 수 있고, 어떻게 제주의 미래와 비전을 얘기할 수 있느냐”면서 “통일을 이루고 대륙을 꿈꾸는 위대한 ‘통일 대통령’을 이 작은 섬 제주에서도 반드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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