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겨운 거리, 아름다운 풍경
[사설] 정겨운 거리, 아름다운 풍경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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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만 가는 콘크리트 건축물, 시멘트 울타리. 아스콘이나 아스팔트 포장, 도시는 온통 회색이다.

도시 풍경은 삭막하고 칙칙하다.

그래서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서도 이처럼 딱딱하고 삭막하게 메말라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시멘트의 회색빛 도시분위기를 바꾸어 답답한 정서적 갈증을 풀어보자는 운동이 거리를 오가는 이들의 표정을 밝게 하고 있다.

제주시 이도 1동이 벌이고 있는 ‘정겨운 거리, 아름다운 풍경 조성 운동’이 그것이다.

이도 1동은 지난 5월부터 ‘벽화로 보는 문화거리, 걷고 싶은 골목길 가꾸기’ 일환으로 이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관내 학교 울타리나, 건물벽, 주택 울타리벽면에 제주의 자연이나 토속적 풍물을 그러넣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자는 뜻에서다.

이에따라 이도 1동 자치위원회 등에서는 1단계 사업으로 남문사거리 주변 울타리나 건물 벽면에 ‘남문골 벽화 그리기’ 작업을 완성한데 이어 최근에는 광양초등학교 울타리 및 주변 건물벽 3개소 150m 구간에 벽화 그리기를 하고 있다.

초가, 물허벅, 연자방아, 감귤, 돌담, 해녀, 바다풍경 등 제주의 자연이나 토속 풍물 등을 컨셉으로 한 벽화 그리기에는 관련학교 어린이들도 참여시켜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칙칙한 시멘트 벽면에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물이 어우러지고 어린이들 꽃그림 솜씨까지 선보여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한결 밝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울타리 벽면 등에 대하 그림그리기 운동이 도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운동이 1회성 빤짝 행사로 그치지 않고 일정기간이 끝나면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여 삽입하는 등의 벽화관리 장치도 마련해야 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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