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네시아 응원전, '40명 VS 8만 8천명'
한국-인도네시아 응원전, '40명 VS 8만 8천명'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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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전체가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 D조 최종전 한국-인도네시아전으로 들썩였다. 베어벡호는 경기장에서 철저히 고원무립 상태로 싸웠다.

한국 서포터들의 숫자는 불과 40~50명 남짓. 8만 8천여 인도네시아 서포터들의 광적인 열기 앞에 소수 정예 ‘붉은악마’들의 목소리는 파묻혔다.

지난 사우디, 바레인전에는 한국에서 건너온 원정 응원단과 현지 교민들 약 4~5천여 명의 함성을 경기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은 아니었다.

인도네시아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만으로 경기장이 뒤흔릴 정도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열기는 뜨겁기로 유명하다.

경기장을 찾아온 8만 8천여 관중 사이에는 ‘훌리건’들도 섞여 있다.

현지의 한국 팬들에게 이 경기장을 찾아온다는 것은 불속으로 뛰어드는 행동과 다를 바 없이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성난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돌맹이나 얼름 물병을 던지거나 관중석에서 방화를 일으키는 일은 그리 낯선 광경이 아니라는 게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들 대부분은 “한국-인도네시아전을 직접 보러 가기 두렵다”고 털어놨었다.

경기 시작 직전 한국 국가 연주가 울려퍼질 때 한곳에 모여있던 30~40명의 붉은악마들은 대형 태극기를 꺼냈다.

경찰 수백명의 보호를 받는 한국 응원 지역에서는 태극기를 제대로 펼칠 공간이 나오지 않자 일부 붉은 막마들은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앉아있는 관중석까지 넘어가 ‘목숨을 걸고’ 태극기를 펼쳤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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