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완공 계획…등산객 고립사고 등 해소
집중호우 시 불어난 급류로 등산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빈번했던 한라산 관음사 등산로 구간 탐라계곡에 나무다리가 시설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부를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하는 관음사 등산로 구간 탐라계곡에 4억원을 투입, 나무다리를 가설한다고 17일 밝혔다.
나무다리는 계곡바닥에서 7∼8m 높이에 길이 35m, 폭 2.5m 규모로 가설되며, 이달 착공해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오는 11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관음사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탐라계곡은 관음사 야영장에서 3㎞ 지점에 위치, 백록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하는 곳이다.
특히 한라산에 많은비가 내릴 경우 급류가 형성돼 등산객들이 고립되는 사례가 연간 3~4회 발생하는 곳인가 하면 계곡 폭이 150여m에 이르는 등 급경사를 이뤄 등반을 마치고 하산하는 탐방객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구간이다.
또한 한라산은 연간 최고 4700㎜의 강수량을 보이는 국내 최고의 다우지역인데다 해빙기에는 약한 비에도 잔설이 녹아내리면서 급류를 형성하는 등 위험이 많아 오래 전부터 계곡 건너편에 임시대피소가 지어져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목교가 완성되면 등산객들의 안전한 하산을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록이 짙은 여름과 가을 단풍철에는 사진 촬용장소로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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