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올 들어 20명 귀가조치
도내 가출청소년이 여객선을 이용해 다른 지방으로 가려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여객선 탑승과정에서 귀가 조치된 청소년이 올 들어 현재까지 2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치. 가출청소년이 한 달에 3명꼴로 여객선을 이용해 이도를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일에는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에서 가출청소년 K군(15세)이 녹동발 남해고속훼리를 이용, 육지로 떠나려다 출항 전 검문검색과정에서 해경에 발견돼 가족에게 인계됐다.
이들 가출청소년 대부분은 친구나 아는 사람에게 미리 전화해 부모인 것처럼 해달라고 부탁하고 검문검색 시 거짓 전화번호를 대다 들통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가족 및 단체 여행객이 많은 틈을 타 여행을 가려는 것처럼 가장해 가출을 시도하려는 청소년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출항 전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특히 보호자 없이 미성년자만 여행하는 경우 부모와 연락이 돼야만 승선시키는 등 뱃길을 이용한 가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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