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빛과 그림자’…하반기 기대
제주관광 ‘빛과 그림자’…하반기 기대
  • 김용덕
  • 승인 2007.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5일근무제 정착ㆍ공격적 마케팅 긍정
항공좌석난 심화ㆍ가격경쟁력 하락 문제

관광협회 올 상반기 결산

제주관광이 악재와 호재를 반복하면서 살듯 말듯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 상승기조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올 상반기 관광결산한 결과 상반기 국내경기는 수출 호조 및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제조업 생산이 확대되는 등 상승기조가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생산활동면에서는 서비스업이 꾸준한 신장세를 지속하고 제조업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그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제주관광 내국인 관광객 인바운드 시장은 제주기점 항공 좌석난 심화(전년대비 8만7287 감소)로 제주관광 포기사태 속출, 해외 저가 여행상품 범람, 원화강세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 항공자유화 확산에 따른 국제선 항공료 대폭 인하, 타 지자체의 관광객 유치경쟁 치열 등 그 어느 때보다 제주관광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속에서 주5일근무제 정착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 KTX-크루즈 연계상품 판매 호조, 레저스포츠 인구 확산, 각종 스포츠 대회 및 컨벤션 제주 개최,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 전개 등 제주도와 관광협회의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올 상반기동안 전년대비 4% 증가한 248만2400여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외국인 관광객 인바운드 시장은 원화강세 및 엔화약세 현상 지속, 경쟁국가의 관광산업 육성 시책 및 공격적 마케팅(비자정책 완화, 일본 지자체 1인당 1만엔 모객 지원금 지금 등), 동남아 지역 등 저가상품 공세, 일본 국내관광 붐 조성 및 중일교류의 해 등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기점 일본, 중국 등의 직항노선 및 좌석공급 증가, 태왕사신기, 한류엑스포 개최 등에 따른 한류열풍 지속, 중화권 단체 및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 대거 입도 등으로 전년대비 10.9%의 증가율을 보였다.

도내 주요 업체의 반응을 보면 특급호텔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마케팅 강화, 가격전략 등으로 객실판매율이 전년대비 2~10% 증가했다. 그러나 항공좌석난으로 예정된 세미나가 취소되고 엔저현상이 심화되면서 제자리걸음에서 맴돌고 있다.

주요 관광지도 내부경쟁과 한라산 입장료 폐지 등으로 관람객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골프장은 신규 골프장 오픈으로 인한 공급 증가 및 저가 해외골프상품 범람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터가와 전세버스의 경우 가동률이 전년에 미치지 못해 부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하반기 제주관광 인바운드 시장은 전체적으로 상반기와 비슷한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세계자연유산 등재 파급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 관광객 유치목표 55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