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급식을 통해 점심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급식아동들의 사정을 배려하지 않은 지원책을 짜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급식아동들의 지원 등을 책임져야 하는 제주도인 경우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에서 급식아동 수 등을 집계해 보고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여름방학 기간 급식대상 아동은 모두 3936명으로 현재 추가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을 집계 중이다.
이 가운데 읍.면.동지역 3500여명의 아동들에게는 여름철 식중독 발생을 우려, 식품권이 일괄적으로 지급된다.
나머지 400여명의 아동들은 17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중식을 해결하게 되며 부.자가정과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는 아동 34명에게는 도시락이 지급된다.
문제는 식품교환권을 사용할 수 있는 마트가 동 지역인 경우 이도2동(도남동)과 연동, 일도2동, 화북동, 노형동 등 5곳뿐이라는 것.
현재까지 집계된 동지역 급식아동 수는 2824명으로 상당수의 급식아동 가정이 주.부식을 구입하기 위해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5곳의 지정된 마트를 찾아가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읍.면지역인 경우 14개 마트가 지정돼 있어 동 지역에 비해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다.
서귀포지역인 경우(급식아동 2569명)각 동마다 1개씩의 마트를 지정해 식품교환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읍.면지역은 맞춤형 부식을 제공해 주도록 한 것과 비교, 제주시지역인 경우 급식아동들의 불편을 생각지도 않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졸속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식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5곳의 마트는 평소 지역 내 5개 복지관이 이용하고 있는 마트”라며 “문제가 있다면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