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얼마나 부자이기에...
제주시는 얼마나 부자이기에...
  • 한경훈
  • 승인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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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스쿠버교육비 3000만원 전액 지원…'공짜 심리' 부추겨

제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무료 ‘스쿠버다이빙 교실’을 운영할 예정으로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시 재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짧은 기간 1인당 75만원을 지원하는 과잉 서비스로 혈세를 축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여름 스쿠버다이빙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문 스쿠버다이빙 업체에 위탁해 실시하는 이번 교육은 일반인 40명을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추진된다. 1인당 75만씩 약 30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일부 자부담이면 몰라도 그런 많은 금액을 전액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는 자부담으로 하고 나머지를 지원하는 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것은 시민들의 ‘공짜 심리’를 부추기는 과잉 서비스라는 지적이다.

지원 명분도 약하다. 시는 이번 무료교육 실시 배경에 대해 “바다를 체험하려는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음에 따라 안전하고 건전한 해양레저 활동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는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에는 공익성이 떨어지는 분야로 보인다. 오히려 사업목적을 마을어장 관리 등으로 한정하고, 지원 대상도 어촌계원 등으로 특정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면 타당성이 높았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도 41명을 대상으로 ‘여름 스쿠버다이버 교실’을 운영한 바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상관광 활성화 추세에 맞춰 다이버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양성된 다이버들이 자생력을 갖게 되면 해양환경 봉사활동 등에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스쿠버다이빙 교실은 애월어촌계 유어장과 도두동 해안 등 2곳에서 실시된다. 교육 이수자에게는 숙련도 평가를 거쳐 국내외에서 통용이 가능한 초급 다이버자격증이 주어진다. 제주시 거주 교육 참가 희망자는 오는 16일까지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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