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제주시 유입 他地人 190명 ‘기초생활’ 편입
시 전체 1만명 돌파...중산층 꾸준하게 무너져
서울 등 대도시에서 각종 사업을 벌이던 중 좌절, 인력시장 등을 통해 제주로 몰려든 타지방 시민들이 제주에서 대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편입되고 있다.
과거 자신의 지내던 생활 터전을 등진 채 제주로 내려와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며 좌절을 극복하려는 타지방 주들이 제주에서 재차 ‘좌절’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올 들어 자신의 수입으로 기초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다.
제주시는 22일 7월말 현재 제주시 지역 기초생활 보장수급자는 4626가구에 인원은 8868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바로 위 계층으로 언제든지 절대 빈곤층(기초생활보장 수급자)으로 떨어질 수 있는 준 빈곤층인 ‘차상위 계층’도 252가구 579명에 이르고 있으며 각종 시설에 수용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시설 운영주체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는 시설수급자도 85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제주시내 빈곤층 주민은 4874세대 1만297명으로 제주시가 ‘빈곤층 1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말 제주시내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연말 4416가구 8478명에서 꾸준히 증가, 전체적으로는 210가구 가구원수는 390명이 늘어났다.
이는 매월 기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되는 시민과 신규 편입되는 시민들을 합산했을 경우 신규 편 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주시는 이처럼 올 들어 지속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장기간 경제 불황으로 실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타지방에서 인력시장을 찾아 제주로 유입하거나 타지방에서 사업에 실패한 뒤 도피 등을 이유로 제주로 들어와 정착하는 과정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대거 편입되고 있다고 제주시는 밝혔다.
제주시는 올해 이처럼 타지방에서 제주로 들어와 기초생활수급자에 편입된 주민이 190명 선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자녀들과 떨어져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제주지역 특수성이 지속되는 한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당분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타지방에서 제주로 들어와 기초생활수급자에 편입되는 비율은 전체의 1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