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서 '가마우지' 집단 서식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서 '가마우지' 집단 서식
  • 진기철
  • 승인 200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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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일대에서 '가마우지'집단서식지가 발견됐다.

한라산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일대의 동물상 조사를 실시하던 중 일출봉 외곽측벽에서 150여쌍의 가마우지가 집단 번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처럼 대규모의 가마우지 집단번식지가 확인된 것은 지난 1990년대 후반 서해안 비무장지대 무인도에서 약 300여쌍의 가마우지 번식지가 확인된 이후 중부 이남지방에서 집단번식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3-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매를 비롯해 황조롱이, 소쩍새, 새매, 두견이 등 5종의 천연기념물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벌매와 물수리 등 약 50여종의 조류가 관찰됐다.

이 가운데 가마우지를 비롯해 매, 바다 직박구리, 흑로 등은 해안절벽에서 휘파람새와 꿩 등은 분화구 내에서 번식하는 등 10여종의 조류가 일출봉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봄철 조류 이동시기에는 솔새류를 비롯한 황금새, 진홍가슴, 붉은배지빠귀 등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통과새들도 관찰됐다.

한라산연구소 관계자는 “성산일출봉 일대가 이동철새의 중간기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앞으로 일출봉 일대의 육상동물분야에서의 가치를 규명하고 보다 효율적인 보전방안을 위한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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