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중이던 선원이 실종되는 등 해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쯤 우도 인근 해상에서 성산선적 선원의 실종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이날 우도 남동쪽 22㎞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연승어선 청호호(9.77t)로부터 선원 이 모씨(52ㆍ성산읍)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 3척과 관공선 3척, 헬기 등을 동원해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쳤으나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성산항에서 출항할 당시 이 배에는 선장 등 4명이 승선해 있었는데 조업 현지에 도착해 살펴본 결과, 이 씨가 보이지 않았다고 선원들은 진술했다.
해경은 당시 사고해역에 높은 파도가 일어 배가 흔들리면서 이 씨가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대정읍 모슬포 해상에서 한림선적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한림항에서 출항한 연안복합어선 유정호(9.77t)는 12시30분쯤 모슬포 서방파제 앞 500m 해상에서 좌초돼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특수기동대 등을 현장에 급파, 선장 김모씨(48) 등 승선원 5명을 구조하고 좌초된 유정호를 모슬포항으로 예인했다.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해난사고는 모두 49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척보다 3건이 증가했다. 사고는 대부분 기관고장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난사고 대부분이 점검 불량 등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선주 등 선박종사자들은 출항 전 선박 정비 및 안전점검을 철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