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야 할 과제 산적
풀어야 할 과제 산적
  • 김용덕
  • 승인 200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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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조직화ㆍ규모화→유통리더 양성 시급/// 국내 과일과의 경쟁력 확보는 최고 현안

제주농협 연합사업단의 볼륨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그만큼 많아졌음을 의미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연합사업단의 총 매출예상액은 450억원. 4일 현재 316억원을 달성함으로써 올 목표를 훨씬 웃도는 6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단한 괄목성장이다.

“다른 지역에도 연합사업을 통한 농산물 출하가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산지 조직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는 고품질 생산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양재유통센터 김현근 단장은 제주산 농산물 구조적 문제해결의 첫 과제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산지 조직화를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게 이뤄져야 연합사업단의 마케팅 전담 역할이 가능하다”며 “시설을 포함한 제반 능력을 키우고 특히 유통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농협 연합사업단의 이번 '햇살바람‘특판 행사에서 안고 온 과제는 더 있다.

바로 국내산 제철과일과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일이다. 현재 하우스감귤은 일반인들이 사먹기에는 사실상 비싼 과일이다. 이미 수박과 자두, 참외가 대부분의 과일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실례로 고양유통센터 햇살바람 특판장 옆에는 3kg 기준 규격의 참외 1박스가 79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여기에 비해 1만7500원에 팔리고 있는 3kg 기준 하우스감귤은 소비자의 눈에는 비싼 것이다. 이들의 눈과 발을 끌어들이는 일. 연중 생산시스템을 갖고 있는 제주감귤류가 해결해야할 현안과제다.

문제는 이 것만이 아니다. 바로 브랜드와의 경쟁이다. 이미 농협유통센터에서는 하우스감귤을 농협중앙회 도매유통본부 브랜드인 ‘뜨라네’ 이름으로 팔고 있었다. 제주농협 연합사업단 공동브랜드인 ‘햇살바람’이 농협중앙회 공동브랜드인 ‘뜨라네’와의 경쟁을 비롯 제주산 감귤유통량의 1%도 채 안되는 ‘불로초’, ‘귤림원’, ‘황제’, '다우렁‘ 등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여기에다 이마트의 PB브랜드와의 싸움도 있다. 물론 중앙회 차원의 지원 및 대형할인마트 공급을 통한 소비확대차원에서 보면 상생이다. 그러나 미래지향적 차원의 제주감귤 생존은 단일브랜드를 통한 출하와 이의 붙박이가 열쇠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은 설득력을 갖고 있다.

제주감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브랜드 통폐합의 이유이기도 하다.

제주농협 연합사업단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향상을 위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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