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연합사업단 공동브랜드인 ‘햇살바람’이 드디어 비상을 위한 날갯짓을 하기 시작했다.
상공에서의 화려한 비상을 위한 첫 날갯짓은 세상과 현실을 향한 도전이다. 때문에 실패를 전제로 한 큰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제주농협 연합사업단은 6~7일 양일간 수도권 농협유통센터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마트 등지에 공동브랜드인 ‘햇살바람’을 이용한 3kg 하우스감귤 3만5000박스(100t)와 깐마늘 17t, 단호박 28t을 출하했다. 예상 매출액은 100억원.
연합사업단은 최근 하우스감귤 출하량 증가와 수박, 참외, 자두 등 타시도의 제철과일이 시장에 쏟아짐에 따라 하우스감귤 가격 지지를 위해 특판행사를 벌인 것이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하우스감귤 5kg 기준 경락가격은 5월 1일 4만2900원으로 최고 시세를 보인 이후 내림세로 전환, 5월 10일 3만9300원, 5월 30일 3만2100원, 6월 10일 2만5400원, 6월 20일 2만4700원, 6월 28일 2만500원, 7월 3일 2만400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사업단은 이에 따라 이날 특판행사를 통해 일단 3kg 기준 1박스당 1만6500원~1만7500원에 판매했다. 일반소비자가 2만5000원보다 7500~8500원싸게 판 것이다. 덤으로 만생양파 1.5kg 들이 1망씩 제공,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결과는 만족이었다. “비싼 면도 있지만 양파도 덤으로 얻으니 괜찮네요, 당도도 좋고 품질도 좋은 것 같아요”. 고양유통센터를 찾은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는 주부 지은경씨(42)의 평이다.
농협 가락공판장 김용 차장은 “햇살바람 하우스감귤의 품질은 매우 양호하다. 단일브랜드로 출하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연합사업을 통한 물량 규모화와 공동브랜드 육성을 통한 거래교섭력 제고노력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청과, 중앙청과 관계자들도 이구동성으로 △‘햇살바람’ 단일브랜드 출하와 △과거 대비 품질개선에 좋은 점수를 주었다. 특히 제주농산물 가격 제고 및 판매확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얻어낸 것도 이번 연합사업단의 방문 결실이다.
이로써 제주농협 연합사업단 공동브랜드인 햇살바람이 지난해 노지감귤에 첫 적용한데 이어 올해 하우스감귤 특판행사를 통해 소비시장에 진입, 성공가능성의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수도권 중심 소비자 큰 호응…“괜찮네요” //거래교섭력 제고ㆍ판매확대 적극 협조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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