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울타리 허물기'로 공동체 조성
'아파트 울타리 허물기'로 공동체 조성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7.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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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함께 사는 공동체 주거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아파트 울타리를 허물기로 했습니다.” 이주봉 제주시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일도지구 신천지1차아파트의 담장을 없애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신천지1차아파트 주민들은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420m의 울타리를 허물기로 결의하고 6일 철거 착공식을 가졌다. 담장을 헐어 인근 주택 주민들과의 마음의 벽도 없애기로 한 것. 이 아파트는 일도지구의 아파트단지의 중심에 있으나 그 동안 철재 울타리로 둘러싸여 인근 주민들의 내왕이 쉽지 않았다. 특히 담장 주변은 폐기물이 적치돼 있는 등 미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죽은 공간이 됐다. 이에 일도2동 주민자치위는 지난 4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아파트 울타리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제주도 주민자치위원회 특성화사업으로 응모, 지난달 13일 최우수사업에 선정됐다. 철거사업은 이때 지원받은 4000만원과 일도2동사무소 지원 2000만원 등 6000만원을 가지고 추진하게 된다. 울타리가 철거되면 해당 아파트 주민은 물론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도 훌륭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타리가 있던 공간에는 조경 및 벤치시설, 고무블럭으로 포장된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선다. 한 주민은 “공사가 끝나면 울타리 때문에 답답했던 마음이 확 풀리고 이웃과의 소통도 원활해 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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