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워터프런트’ 재추진 논란
‘서귀포 워터프런트’ 재추진 논란
  • 정흥남
  • 승인 200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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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광역도시계획에 포함…생태계 파괴 논쟁 불가피

 

서귀포항 동쪽 속칭 자구리 해상을 매립하는 이른바 ‘서귀포 워터프런트 개발사업’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최근 확정한 제주도광역도시계획 최종 용역 보고서에서 서귀포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서귀포시를‘국제적인 관광 및 휴양도시’로 만든다는 목표아래 개발전략으로 ‘워터프런트와 연계한 이벤트 관광상품 개발’등을 제시했다.

이에앞서 서귀포시는 1990년대 후반 2016년을 목표로 하는 서귀포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자구리 앞 해상을 매립하는 워터프런트 개발계획을 제시,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자초했다.

워터프런트 개발계획은 당시 환경단체의 반대와 이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대규모 국가지정 문화재인 연산호 군락지 파괴우려가 제기되면서 한때 백지화 되는 것처럼 보였다.

서귀포 워터프런트 개발사업은 그러나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져 나왔다.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004년 서귀포항 일대에 워터프런트 사업인 대규모 공유수면 매립이 포함된 14만2000㎡의 면적에 대한 서귀포관광미항개발을 추진하려다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 과정에서 거부당했다.

2000년초 시민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워터프런트 계획이 이번에는 문화재청에 의해 재차 거부된 것이다.

그런데도 제주도는 서귀포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워터프런트’개념을 광역도시계획에 포함시켜 워터프런트 개발사업의 불씨를 살렸다.

이에따라 워터프런트 개발사업이 현실화 될 경우 주상 절리대 훼손 및 서귀항 외곽에 서식하고 있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연산호 군락지 파괴 등 심각한 환경파괴 논란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제주도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귀포시 워터프런트 개발사업은 반드시 대규모 해안매립의 의미만을 갖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 문제는 앞으로 서귀포 미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국제자유도시시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구체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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