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도내 최초 거점산지유통센터(APC)로 선정돼 막대한 재정적 지원을 받아 관심을 끌었던 대정읍 봉성리 소재 (주)통통이 어음을 막지 못해 3일 최종부도처리됐다.
도내 은행과 농협 등에 따르면 (주)통통은 지난주 1차 부도에 이어 3일 오후 기업은행 서귀포지점에서 들어온 어음 3억5000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문제는 최종부도이후 제주은행과 농협 등으로부터 융자 또는 대출 지원받은 금액까지 연쇄부도 처리될 경우 이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신보도 (주)통통에 17억5000만원을 신용 대출해 준 상태다. 만약 통통이 이대로 주저 앉을 경우 3억5000만원의 손실을 떠안게 돼 골치인 셈이다.
(주)통통은 기업은행 대출금 67억여원과 현재 밀린 직원 3개월치 급여, 골판지상자 구입료, 농가 외상대금 등을 합쳐 알려진 차입금만 100억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또 만기 도래되는 제주은행과 농협 등의 융자ㆍ대출금까지 합치면 그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만약 일어서지 못하면 농림부로부터 지원받아 설립중인 거점APC가 당장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인수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은행 신용사업부가 이마트에 인수를 건의했으나 이마트가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도 입장에서도 개인적 자금사정 관계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통통 관계자는 어떻게든 부도문제를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농림부와 은행 및 농협 관계자 등을 잇따라 만나 원만한 해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통통은 대형 감귤선과장업체로 지난 2000년 12월 자본금 16억5000만원을 투입, 대정읍 보성리에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2004년 1월 현재의 유통센터를 설립, 농림부 우수공동브랜드 선정, 농림부 공동마케팅조직 선정, GAP우수농산물 관리시설 지정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