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발생한 제주시 '도남동 살인사건'의 강력한 용의자인 양모씨(38)가 20일 오후 7시께 중국에서 제주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범행 직후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 오사카로 도주해 만 3년째 행적이 묘연한 상태였으나 지난달 6일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맡고 있는 두만강 북한측 국경수비대에 붙잡히면서 중국 공안에 넘겨졌다.
경찰은 양씨를 압송한 뒤 살인혐의를 비롯 중국에서 붙잡히게 된 정황, 중국 공안에서 한 달간 조사를 받게 된 이유 등 만 3년간의 '도피 행각'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남동 살인사건은 2001년 8월 19일 새벽,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 강모씨(당시 38세)를 흉기로 살해한 뒤 이튿날 양씨가 일본으로 도주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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