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단체전 3위 설움 씻고 중등부 전국 최강 자리 되찾아와
제주사대부중이 제50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중등부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 우승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셈이다. 제주사대부고는 남자고등부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두번째 은메달로 값진 성과다. 제주사대부중은 29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남중부 복식 결승전에서 당진중을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제압하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사대부중은 지난 제36회 소년체전 준결승전에서의 패배를 멋있게 설욕하며 중등부 전국 최강의 자리를 되찾아왔다. 제주사대부중 강지욱 길현철 조는 남중부 복식 32강에서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단 한 세트만 상대에게 허용하는 퍼펙트한 경기를 해냈다. 제주사대부중은 이번 대회 남중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중부 단체전 최대 분수령이었던 16강전 아현중과의 경기에서 사대부중은 세트 스코어 3대2로 아슬아슬한 접전끝에 승리를 낚아채며 금메달을 향한 순항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대부중은 8강전에서 옥련중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전에서는 당진중을 3대 1로 따돌렸다. 결승전에 오른 사대부중 선수들은 그야말로 질풍노도였다. 박권훈 선수가 결승 1회전을 이기며 승기를 잡는가 싶더니 2회전에서는 화순중 최승일에게 일격을 맞으며 세트 스코어 1대 1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3회전과 4회전에 출전한 오종민 박권훈 조와 강지욱 길현철 조가 내리 2세트를 2대 0으로 완파하며 지난 5월에 있었던 소년체전 동메달의 한을 풀었다. 제주사대부고도 이 대회에서 제주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사대부중과 동반 결승에 진출, 우승을 놓고 광명북고와 일전을 치렀지만 아쉽게 지면서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복식에서도 은메달을 추가, 제주 배드민턴의 위상을 드높였다. 사대부고는 단체전과 복식에서 비롯 은메달에 그쳤지만 경기내용은 전국 최강이었다. 사대부고는 단체전에서 준결승까지 단 한세트만을 상대에게 허용하며 결승에 진출하는 완벽한 경기모습을 보였다. 또한 사대부고는 복식에서도 결승진출까지 상대에게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사대부중의 전국 선전은 올해 4월에 있었던 2007 봄철 중고배드민턴리그전부터 시작됐다. 사대부중은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제주 배드민턴의 위상을 전국에 각인시켰다. 이때 사대부중은 남자중학부A조에서 아현중과 화도진중, 옥련중, 웅상중, 하안중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퉜다. 사대부중은 하안중과의 경기를 빼놓고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예선전적 5승 무패의 기록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사대부중은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쥔 당진중과의 준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끝에 2대 3으로 패하며 3위에 머물렀고, 숙적 사대부중을 이긴 당진중은 화순중을 3대 2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7 봄철 중고배드민턴리그전 결승진출을 아쉽게 놓친 사대부중은 제36회 소년체전에서 반전을 노렸다. 사대부중은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강원 진광중과 경북 김천중을 잇따라 격파하며 준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때도 사대부중은 준결승전에서 충남 당진중에게 덜미를 잡히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때 사대부중의 성적은 단체전 3위. 여전히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사대부중은 좌절하지 않았고, 이번 제50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복식에서 우승하며 그동안 염원해 왔던 우승의 한을 비로소 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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