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자연유산'된 제주도
[사설] '세계자연유산'된 제주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마침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제주의 자연환경이 그만큼 빼어나고 학술적 가치가 높음을 다시 한번 세계 만방에 떨친 쾌거라 할 것이다. 세계유산이란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결정된 유산을 말한다. 유네스코는 1972년 채택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가 보호해야 할 세계유산을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해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수원 화성, 창덕궁, 경주역사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등 문화유산 7건이 지정돼 있지만, 자연유산의 경우 이번 제주도가 처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76번째 나라가 됐다고 한다.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응회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크게 3개 자연유산으로 이뤄졌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다시 거문오름과 벵뒤굴·만장굴·김녕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 등 1개 기생화산(오름) 및 5개 용암동굴을 포함하고 있다. 이제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가장 크게 기대되는 것은 국내외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들 수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더불어 청정 제주의 이미지가 더해져서 국제적으로 이목이 집중될 뿐 아니라, 자연유산과 환경보전의 선진지로서 제주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자연유산은 등재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잘 보전하고 유용하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은 오직 제주도와 도민의 몫이다.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일은 지금도 그렇지만 더욱 철저하게 막아야 하며, 어떠한 개발 시도도 용납해서는 안 됨은 물론이다. 우리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자랑스런 자연을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주는 일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임무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