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본수출 채소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파프리카’가 경쟁국에 비해 극히 낮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어 품질관리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제주도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도내 연간 생산량 600톤 중 대부분인 550톤 정도가 일본으로 수출되는 파프리카의 경우 네덜란드나 뉴질랜드 등 경쟁국과 동등한 품질을 갖고 있고 또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가격은 낮게 형성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국내산 파프리카 일본 수출가격은 kg당 평균 330엔으로 네덜란드의 550엔, 뉴질랜드의 555엔에 비해서 60%대에 머물고 있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국내산 파프리카 가격이 낮은 이유에 대해 “일본의 수입 파프리카 중 한국산 비중이 66% 정도이지만 경쟁국과는 달리 가격이 싼 ‘큰 사이즈’ 출하가 많아 상대적으로 저급품으로 인식되는데다 포장 등 수확 후 관리도 미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일본내에서 파프리카가 고소득 작목으로 인식되면서 일본농가들이 파프리카 재배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일본에서의 경쟁국은 뉴질랜드와 네덜란드이자만 장기적으로는 일본.중국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정한 품질관리와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수출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농약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출마케팅과 공동브랜드 육성 등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한편 도내 파프리카 재배면적은 현재 유리온실 2만1000평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모두 150만달러로 양배추 등 다른 채소류(37만달러)에 비해 월등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