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997년 일본 사무라이본드로부터 발행한 해외채 200억엔을 10년 동안 관리한 끝에 오늘(29일) 이자를 포함해 203억2561만엔을 상환한다. 원화로는 2017억원이다.
외환은행과 농협, 제주은행 등에 분산 예치돼 있는 203억엔은 29일 오전 우리나라 외환은행을 거쳐 일본 대표채권관리은행인 미주호은행으로 입금되면서 해외채를 완전 상환하게 된다.
해외채가 상환됨에 따라 제주도 지방채무는 6478억원에서 4692억원으로 27.6%가 줄어들면서 제주도민 1인당 채무액도 116만원에서 84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0년동안 매년 의무적으로 적립해 오던 원금과 이자 218억원을 더 이상 적립하지 않아도 돼 재정여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는 ‘97년 당시 엔화와 원화를 절대 금리차를 이용하여, 엔화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원화채권 발행시보다 10년간 약 1,388억원의 차입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97년 당시 해외채 상당액을 원화로 차입시와 비교하면 우리도 입장에서는 1,577억원의 자금을 ’97년 당시 국내에서 조달하였을 경우에는 매년 13%(국내시장조달금리)의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했으나
해외채의 경우 현재까지 환차손을 포함하여 매년 3.835%의 금리로 사용하여 왔으므로 원금 1,577억원에 대하여 매년 9.165%의 이자비용 절감효과가 있어 현재까지 총 이자비용 절감효과액은 1,388억원(1,577억원×9.165%×9.6년)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한국은행 분석기법을 이용하더라도 1023~1892억원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만식 제주도 경영기획실장은 “제주도는 해외채를 발행한 이후 국내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노무라증권과 외환은행 등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금융분석팀을 가동해 환관리를 하면서 성공적인 외화 헤징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도는 빌린 돈으로 제주도내 관광도로와 시가지 연계도로 등을 개설하는데 사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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