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ㆍ톳' 성인병 예방효과 높다
'감태ㆍ톳' 성인병 예방효과 높다
  • 임창준
  • 승인 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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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연안에 자생하는 토종 해조류인 감태나 톳에서 지방간 당뇨 등 성인병 예방효과가 높은 ‘씨놀(SEANOL)’이란 물질이 추출돼 향후 건강 의약품이나 화장품으로 상품화 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씨놀은 최근 미국에서 뛰어난 성인병 예방 효과로 주목 받고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나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보다 우수한 성인병 예방 효과를 가진 사실이 연구에서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27일 제주도하이테크산업진흥원(원장 고유봉)과 제주대학교, 라이브켐㈜에 따르면 제주 연안의 자생 해조(갈조류)에서 추출한 씨놀에 대해 미국 워싱턴주립대 병리학과 에밀 치 교수에게 의뢰해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 씨놀은 만성염증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생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NF-kB의 활동과 그에 의한 만성염증을 60~8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발병을 가속화시키는 지방간 및 췌장 조직 파괴 현상을 각각 75%, 80% 감소시켰으며, 당뇨 합병증의 전형적인 증상인 혈관 노화 및 신장 조직 파괴 현상도 각각 67% 가량 감소시키는 효과로 나타났다.

씨놀의 만성염증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과대 게리 스토너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쥐 (hairless mouse)의 피부를 26주간 반복적으로 자외선(UVB)에 노출시키는 실험에서 씨놀을 먹이거나 피부에 발라준 경우,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만성염증의 발생과 그로 인한 피부암 발생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권위 있는 암 관련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2006년 12월호에 발표되기도 했다. 스토너 박사는 연구 결과에 대해 "씨놀의 만성염증 제어 능력은 이제껏 본 어떤 물질보다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씨놀은 제주 연안에 많이 자라는 갈조류인 톳, 감태, 모자반 등에 함유돼 있으며, 고도의 정제 기술을 통해 활성이 높은 성분을 얻는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라이브켐㈜은 공동 연구를 통해 씨놀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미국과 일본에서 식품(음료, 건강기능식품, 과자 등)과 화장품 등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광저우 남방의과대학 리우슈웬 교수와 공동으로 지방간 치료용 신약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사업이 성공해 상품화될 경우 도내 어민소득 증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브켐㈜은 지난 5월 제주대학 부근에 있는 제주바이오산업센터 안에 연산 100t 규모의 씨놀 생산 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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