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요금 인상 여파…"정책적 배려 필요"
서귀포시가 중점산업으로 육성중인 스포츠 산업이 항공사의 요금인상으로 자칫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6일부터 주말(금~일) 운임에 대해 8.5%, 성수기 운임은 12.6% 인상했다. 이에 따라 성인 1명의 제주~서울 항공요금은 주말 7만8400원에서 8만4400원으로 성수기는 9만2900원으로 올랐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도 지난달 16일부터 주말운임 8%, 성수기 운임 13% 인상한 항공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월과 4월 두차례 인상한 바 있는 양 항공사가 또다시 요금을 올리는등 꾸준한 요금인상이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를 통한 스포츠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서귀포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기후조건과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도 항공료 부담으로 자칫 스포츠산업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 전지훈련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온 항공료가 올해 또 인상되면서 프로나 실업팀을 제외한 초,중,고교팀의 재정적 부담 증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한 축구관계자는 “축구부 예산의 대부분을 학부모에 의존하는 축구부 현실상 항공료등을 감당하기가 쉽지않은 실정”이라며 “청소년이나 스포츠팀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난 동계 전지훈련 기간동안 축구와 육상, 씨름등 모두 761개 팀을 유치해 102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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