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는 해군기지 유치 철회를 위한 도내외 활동 강화를 위해 (가칭)제주군사기지건설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 범도민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도내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제주 해군기지 발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주교 및 개신교 교회 관계자 및 제주도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원회, 서귀포시군사기지반대대책위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윈윈 사업' 운운하며 도민역량을 하나로 모으자고 하는 것은 찬반의 선을 더욱 분명히 긋고 '반쪽 통합'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며, 현실을 보고도 이를 애써 감추고자 하는 지도자의 의도적 망각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사기지 시도에 직면해 평화를 희구하는 도민의 저항은 이제 시작이며, 대통령의 발언 하나로 모든 걸 정리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 해군기지 건설시도는 전국의 모든 평화세력과 긴밀하고 공고한 연대로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