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입구 소나무 회생 조짐?
제주대 입구 소나무 회생 조짐?
  • 진기철
  • 승인 200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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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투입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제주대학교 입구 소나무의 고사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살아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5일, 누렇게 말라죽은  3분의 1 가량의 가지에 대한 전정작업이 이뤄져 원형은 잃게됐다.

제주시는 지난해 12월께 누군가 고의로 제초제를 투입해 고사 위기체 처한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고사진행 속도가 상당히 더디어졌으나 고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어 고사된 부분에 대한 전정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시는 그동안 뿌리 주변의 흙을 깊이 1m, 폭 1m씩 제거하고 3차례에 걸쳐 영양제를 투입한데 이어 6차례에 걸쳐 기능성 비료를 옆면 살포했다.

하지만 가지 3분의 1 정도가 말라 죽어 도로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이날 오전 고사된 가지를 잘라내기에 이르렀다.

제주시 관계자는 "소나무의 생육과 미관상 좋지 않은 부분을 잘라냈다"면서 "전문가들이 소나무 회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영양제 투입과 관리강화로 회생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고사가 계속 진행돼 수형이 기형화 될 우려가 있고,  고사가 멈추지 않고 진행될 경우를 대비, 형질이 같은 대형 해송으로의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해 뒀다.

또 해송을 제거하고 도로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향 후 진행상황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제주시 자치경찰대가 소나무에 제초제를 투입한 용의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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