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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안에 대한 도의원들의 무소신과 눈치보기 행태에 대한 도의회 내부의 비판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김미자의원이 도의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5분발언’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문제 등 민감한 제주 현안에 대한 발언을 하려 했으나 의장단이 발언을 말려 발언을 하지 못했던 해프닝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김의원은 ‘5분발언’ 자료에서 “해군기지 건설 관련 등 민감한 제주현안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찬겧?주장 특정단체나 주민눈치를 보며 의원 개개인의 찬겧?의사를 표하지 못하고 현안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고 도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도의원들의 행태는 정말 부끄럽고 비겁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 도의원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지역주민의 심부름꾼이다. 지역과 제주의 현안을 파악하여 도정에 반영하고 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해 달라고 도민들이 뽑아 보낸 일꾼이다. 이런 심부름을 하겠다면서 선거 때 머리 조아려 표를 얻어 당선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지역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판단하고 소신을 가져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의지를 보여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도 비겁하게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어물쩍 지역현안을 비껴가려 하는 것은 도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런 그들을 위해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것도 옳지 않다. 해군기지 건설 관련처럼 민감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돌팔매를 맞을 각오를 하면서라도 진정 제주발전과 제주도민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하여 소신껏 떳떳하게 밝히는 것이 최소한 도의원들이 도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도의원들은 지금 자신이 도민들을 위해 무슨 역할을 하는지를 겸허하게 반성하고 도민의 심부름꾼으로서의 역할을 새삼 다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