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어제 해군기지 첫 공식 입장 밝혀…'주목'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제주도민들이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불거진 이후 대통령이 해군기지와 관련한공식적인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4회 제주평화포럼 개막식 후 제주샤인빌리조트 6층 설문대 룸에서 제주지역 주요인사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강정해군기지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만들고, 주민들에게 친근한 관광명소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비무장 평화는 미래의 이상 사회에서나 가능할지 모르나, 무장없이는 평화가 지켜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무장 없이 평화는 지켜지지 않고, 무장과 평화는 동시에 공존할 수 있다”고 전제, 국가존립에 안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제주해상에서 어떤 사태가 발생했을 때 6~7시간 걸리는 남해안에서 올 수 있나”고 반문하며 “제주를 지키는 데도 해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미리 잘 지키고 있으면 아무 사태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제주해군기지는 예방적 군사기지라고 볼수 있는데 국방력 없이는 사회를 유 지할 수 없다. 너그럽게 봐 달라”며 도민들께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제주해군기지는 바다로부터 손상될 수 있는 국민의 자존심 훼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년의 성과에 대해 부작용이 별로 없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년과 관련, 노 대통령은 "제주특별자치도는 관심사다. 자치라는 것이 실제로 규범체계에서 자치권보다 주민들의 자치역량이 어떤 경우에는 더 낮은 단계에 있지 않느냐는게 자치 현실이다"면서 "성장을 대비해 큰 옷을 맞춰놔야 한다.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제주도가 자연환경과 사회 환경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자치의식과 역량에 특별한게 있어서 특별법을 만들었다면서 대한민국에서는 제주도민이 서울시민보다 더 높은 자치권을 갖고 있는 1등 도민”이라고 치켜세웠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